▶ 최악은 피한 조 편성…이란과 조 1위 다툼 예상
▶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9월1일부터 1년간의 대장정 돌입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거행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장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윈저 존이 호주의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거행된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 한국은 이란(42위), 우즈베키스탄(66위), 중국(81위), 카타르(83위), 시리아(110위)와 함께 A조로 묶였다. B조에는 호주(50위), 일본(57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105위), 태국(119위)이 포진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오는 9월1일부터 내년 9월5일까지 1년간에 걸쳐 조별 홈&어웨이 풀 리그로 치러지며 각조 1, 2위 4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팀은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 최종예선 4위팀과 대륙 플레이오프로 본선행 막차티켓을 다투게 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중동의 강호이자 아시아 최상위국인 이란과 조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조 추첨에서 일본과 함께 2번시드를 받았고 조 추첨 결과 톱시드 두 팀 가운데 아시안컵 챔피언 호주 대신 최상위팀인 이란을 조별리그 상대로 맞게 됐다.
한국은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2011년 아시안컵 8강에서 이긴 이후 마지막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해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이란과 10차례 만나 단 1승(4무5패)에 그칠 만큼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3번 포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60위) 대신 우즈베키스탄(66위)을 만난 것과 4번 포트에서 은 아랍에미리트(UAE, 68위)가 아닌 중국(81위)을 만나게 된 것은 약간이나마 행운이 따라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상대 전적에서 9승3무1패, 중국과는 17승12무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UAE보다는 중국 원정이 시차 적응 측면에서 한결 부담이 덜한 느낌이다. 또 5번 포트에서 이라크(105위) 대신 만난 카타르(83위)도 같은 중동팀이고 랭킹은 이라크보다 높지만 이라크가 항상 까다로운 상대였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다.
이날 조 추첨 결과를 살펴본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A조가 B조에 비해 팀들간의 전력들이 더 비슷하기 때문에 힘든 경쟁이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어차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가려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는 만큼 어느 조에 속했는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AFC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최종 예선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며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B조에서는 호주와 일본이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도 중위권에서 호시탐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조 추첨을 직접 할 예정이었던 박지성은 행사 중계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성재 SBS스포츠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함께 조 추첨을 할 예정이던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가 갑작스럽게 불참해서 박지성도 추첨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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