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깊어지는 침묵…W삭스전 3타수 무안타 타율 .143
▶ 데이비스는 9회 결승 3점포 등 5타점 맹타로 팀 승리 견인

오리올스의 슬러거 크리스 데이비스가 9회초 결승 스리런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김현수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시즌 개막 후 6연승 전승가도를 질주하며 휘파람을 불고 있는 반면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는 시즌 개막 후 7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김현수는 전날 시즌 첫 출전 후 다시 벤치로 돌아갔고 박병호는 두 경기 째 침묵을 지켰다.
볼티모어와 캔사스시티를 도는 원정 6연전으로 시작한 올 시즌에서 6연패를 당한 뒤 11일 미네아폴리스 타깃필드로 돌아온 트윈스는 시즌 홈 개막전에서 필승을 노렸으나 무기력한 타선이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면서 1-4로 패해 시즌 7연패를 당했다.
박병호는 전날에 이어 다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쳐 이틀간 8타수 무안타 5삼진의 깊은 침묵을 이어갔다. 이날 홈개막전을 맞아 타깃필드는 ‘코리안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까지 준비했지만, 박병호는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박병호의 타율은 .143(21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이날도 첫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시작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의 좌완선발 호세 킨타나와 맞선 박병호는 초구와 2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봐 2스트라이크로 몰렸고, 몸쪽 투심 패스트볼 하나를 골라낸 뒤 바깥쪽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박병호는 무사 2, 3루라는 황금 타점 기회에서 또 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선 타석과는 달리 킨타나의 커브를 신중하게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시속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때린 볼이 캐처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맥없이 물러났다.
박병호는 팀이 1-3으로 따라간 6회말 1사 1, 2루에서 다시 명예회복 기회를 잡았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맞이한 5구째 원바운드 볼을 골라냈고, 그 사이 2루주자 조 마우어가 3루까지 가며 역시 깊숙한 내야땅볼이나 외야플라이만 쳐도 타점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의 외야 타구를 센터필더 오스틴 잭슨이 잡아 홈으로 강한 송구를 하면서 마우어는 홈으로 뛰다 다시 3루로 돌아가야 했고 결국은 또 한 번의 찬스가 사라졌다.
박병호는 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9회말 타석에서 대타 에두아르두 누네스로 교체됐고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홈 개막전에서도 패해 시즌 7전 전패를 기록한 트윈스의 트레버 플루프가 덕아웃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반면 홈에서 트윈스아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좋게 출발하는 등 5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오리올스는 이날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개막전에서 9회초에 터진 주포 크리스 데이비스의 역전 3점포로 결승점을 뽑아 9-7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고 시즌 개막 연승행진을 6게임 째로 이어갔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결장했다.
이날 레드삭스는 홈 개막전을 맞아 지난 오프시즌 7년간 2억1,700만달러 계약을 주고 영입한 좌완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프라이스가 5이닝동안 5안타로 5실점하는 실망스런 홈 데뷔전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오리올스는 1회말 레드삭스에 먼저 3점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3회초 데이비스의 2타점 적시타와 마크 트럼보의 역전 스리런홈런이 터지며 5-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6-6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초엔 데이비스가 2사 1, 2루에서 중월 결승 스리런아치를 그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레드삭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오리올스 클로저 잭 브리튼을 상대로 무키 베츠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간 뒤 안타와 포볼로 대역전을 노렸으나 데이빗 오티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김현수를 밀어내고 붙박이 외야수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는 이날도 1안타(4타수)를 보태 개막 후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 .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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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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