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0포인트(0.20%) 상승한 17,57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8%) 오른 2,047.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포인트(0.05%) 높은 4,850.6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3주 동안 2,050선을 중심으로 1% 내외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국제 유가 급등에 에너지주가 2%가량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1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다소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2.0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금융주와 산업주, 소재주, 기술주, 통신주, 유틸리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폭은 1% 미만에 그쳤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에너지 관련 종목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1% 넘는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큰 폭의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츠의 피터 잰코브스키스 투자 담당자는 "시장에 기업 실적을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투자를 하고 싶어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유가는 미국과 독일의 긍정적 경제 전망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의 동결 합의 예상, 미국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 지속 등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6달러(6.6%)나 오른 39.7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8%가량 올랐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벤 버냉키 등 전 연준 의장들과 공개 토론에 나섰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와 경제 성장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들의 균형이 약간 하락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더들리 총재는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 대학 연설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런 환경에서는 "정책 정상화에 조심스럽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변화하는 것에 대응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부연하면서도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2월 도매재고가 0.5% 하락해 2013년 5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도매재고는 당초 0.2% 증가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89% 하락한 15.3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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