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에서 해외 이주민이 41％ 증가해 지난해 2억2,400만명에 이르렀다고 유엔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민 가운데 2,000만명만이 박해나 전쟁을 피해 고향을 등진 난민인 것으로 나타나 난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작년 전체 이민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600만명이 유럽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개별 국가를 따지면 미국이 전체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4,7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과 러시아가 각각 1,200만명으로 뒤를 따랐다.

가장 많은 이주민을 낸 곳은 아시아로 전체 이주민의 43％에 이르는 1억400만명을 차지했다.

전체 이주민의 25％인 6,200만명이 유럽 출신이었고, 남미는 15％에 해당하는 3,700만명의 이민자를 방출해 3위를 달렸다. 북미에서 나온 이민자는 2％인 400만명에 불과했다.

이민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인도로 1.600만명에 달했고, 멕시코가 1,200만명, 러시아가 1,100만명, 중국이 1000만명, 방글라데시가 7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지구촌 주민 중 대다수는 살던 곳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 세계 전체 인구 가운데 작년 이주민의 비율은 3.3％로 15년 전 2.8％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2000년 이후 증가한 인구의 42％가 이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