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PD “최근 성폭행 사건 빈번•상대방 성범죄 전력 확인 안돼 주의해야”
뉴욕시 일원에서 ‘온라인 데이트’에 따른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데이트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으로 유학을 왔다는 한 20대 한인 여성은 “영어도 배울 겸 해서 모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한 백인 남성을 만나 두어 차례 만남을 가졌었다”며 “하루는 이 남성이 자신이 직접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며 자신의 아파트로 가지 않겠냐고 물어 보길래 평소 점잖던 태도를 믿고 집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자꾸 술을 권하고 몸을 만지려는 등의 추행을 시도하자 가까스로 뿌리치고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뉴욕시경찰국(NYPD)에 따르면 ‘제프리 켄트’(Jeffrey kent)라는 데이팅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 28세 여성은 지난 11일 이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성에게 맨하탄 42가 소재 뉴욕뉴저지항만청(PA) 버스 터미널에서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이날 오후 4시께 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데이트 상대 남성이 다짜고짜 자신을 호텔로 데려가려 하자 거부했으나 남성의 권총에 위협당해 터미널 아래 폐쇄된 기차역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즐기는 여성들이 상대 남성을 직접 만날 경우 혹시 모를 폭력 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뉴욕 일원의 유명 데이팅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인여성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데이트를 통해 만난 상대방은 전과나 성범죄 전력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대면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온라인 데이팅 상대를 만나러 갈 때는 반드시 가족이나 친지에게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는지 꼭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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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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