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지하철에 ‘나치·일제 연상’ 광고 물의
▶ TV 드라마 홍보 광고 비난 거세지자 중단 결정
뉴욕시 지하철에 ‘나치 독일’과 ‘일본 군국주의’를 연상시키는 광고 (사진)를 해 논란을 일으킨 아마존 닷컴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뉴욕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 (MTA)는 24일 맨하탄의 타임스스 퀘어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구간 의 셔틀에서 진행된 아마존닷컴의 광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프라임 스트리밍 서비스 에서 이용 가능한 TV드라마(The Man in the High Castle)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이 광고는 1962년에 필립 딕이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소설은 2차 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승리한 것을 가정하고 있으 며, 독일과 일본이 미국을 양분해 통치한다는 내용이다.
지하철에 등장한 광고도 소설의 내용을 반영해 객실의 절반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로, 나머지 절반은 독일 나치 문양이 들어간 깃발로 뒤덮여 있다. 이 지하철이 운행되기 시작하자 아마존닷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광고가 기술적으로는 MTA의 기준에 맞지만, 무책임하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광고”라 고 비판했으며, 앤드류 쿠오모 뉴 욕주지사도 불쾌감을 주는 광고라면서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이처럼 거센 비판이 일자 아마존 닷컴은 이 광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날 오후부터 다른 열차 가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다. 이 광고는 12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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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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