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등 5개 분향소 수백명 북적 …
▶ 출퇴근길 • 점심시간 이용 잇단 조문행렬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뉴욕•뉴저지 일원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되자 수백 명의 한인동포들의 추모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문객들로 각 분향소는 하루종일 북적였다 맨 위쪽은 뉴욕총영사관 8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김기환 총영사가 김 전 대통령 영전에 헌화하고 있는 장면. 이어 김민선 회장 측 뉴욕한인회(가운데)와 뉴저지한인회의 분향소 모습.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고인을 추모하려는 뉴욕일원 한인동포들의 추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뉴욕, 뉴저지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출•퇴근길 직장인들은 물론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문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이날 뉴욕총영사관 8층에 마련된 한국정부 공식 분향소에는 김기환 총영사의 조문을 시작으로 현재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 단장 김종삼 준장을 비롯 정재건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등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한인 단체장들과 일반 동포 100여명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뉴욕한인회관에 마련된 민승기회장 측 뉴욕한인회 분향소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까지 수십 명의 한인 조문객들의 방문이 계속되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퀸즈 플러싱에 설치된 김민선 회장측 뉴욕한인회 분향소에도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노명섭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장,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를 비롯 50~60여명의 한인들이 민주화 운동의 투사로 앞장서왔던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애도를 표했다.
뉴저지한인회가 마련한 분향소에서도 동포들의 추모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일부 조문객들은 영정 앞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는가 하면 묵도 대신 큰 절을 하며 작별 인사를 고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맨하탄 유엔 한국대표부가 마련한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반 총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사회의 투명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룩했다"고 애도했다.
이날 뉴욕, 뉴저지 뿐 아니라 워싱턴 DC, LA, 애틀랜타, 휴스턴 등 미 전역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조문이 잇따랐다.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 차려진 조문소를 방문하고 "한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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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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