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26억달러 예산 15년간…가정폭력 피해자 등 도 수용
뉴욕시가 향후 15년간 노숙자들을 위한 지원 주택(supportive housing) 1만5,000가구를 제공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8일 최근 뉴욕시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노숙자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 총 26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각종 질환 치료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지원 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숙자 지원 주택 1만5,000가구 중 절반은 신축으로, 나머지는 기존 주택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이들 주택에는 뉴욕시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주택에는 심각한 신체 및 정신적 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숙자 및 그 가족 외에도 가정 폭력 피해자와 그 자녀, 보호자가 없는 25세 미만 성인 등을 모두 수용할 예정이다. 쉼터 거주자들에게는 기본적인 신체 및 정신 질환 치료, 각종 중독증 치료, 각종 사회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된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노숙자 주택은 안전한 거주지 뿐 아니라 정신 질환 치료 등을 제공해 근본적으로 노숙자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병이 악화돼 이들을 병원에 수용하거나 정신질환으로 인한 범죄로 감옥에 보내는 것보다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은 최근 드블라지오 시장의 노숙자 관리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시민의 62%가 드 블라지오 시장의 노숙자 정책에 부정적이었다.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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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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