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으로 추정되는 10대 청소년 2명이 퀸즈 델리가게에서 권총강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께 퀸즈 베이사이드 208가와 48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뉴 ABC’ 델리가게에서 10대 아시안 남학생 2명이 권총으로 가게 주인을 위협해 현금을 강탈한 뒤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사건 당시 가게에 있던 방글라데시계 여주인 무지번 네사씨는 “문을 닫기 위해 정산을 하던 중 아시안 청소년 2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온 뒤 1명은 문 앞을 지키고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뒤집어 쓴 다른 청소년 1명은 권총을 들이밀며 현금을 요구했다”며 “일단 금전등록기에 있던 60달러를 꺼내 건네주고 강도들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경찰서와 연결된 비상벨을 누르자 문 앞을 지키던 공범이 이를 눈치 채고 다른 범인과 함께 도주했다”고 전했다.
네사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날 오후 9시30분께 인근 거리를 배회하던 용의자 한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공범 역시 16일 오전 3시30분께 베이사이드 일대 거리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된 두 용의자의 나이는 모두 14세로 미성년자라면서 국적이나 인종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익명으로 본보에 알려온 제보자에 따르면 두 용의자는 한인 청소년들로 알려졌다. 두 용의자는 불법무기 소지 혐의와 강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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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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