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미국공격” 위협 새 동영상 공개
▶ “제2의 9.11 오나” 뉴욕도 우려 잇따라
프랑스 파리에서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연쇄 테러를 자행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나서면서 미국 정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16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dpa통신에 따르면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온라인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을 타격할 것을 맹세한다”라며 “이들 국가는 프랑스
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 동영상을 게재했다.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 영상에서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에 참가한 국가들에 경고하면서 “이들 국가는 프랑스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원은 이어 “십자군 작전에 참가한 국가들에 말한다”며 “우리가 파리 중심에서 프랑스를 타격한 것처럼 너희는 신의 뜻에 따라 프랑스와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IS는 이전부터 미국에 대한 공격 위협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러시
아 여객기 추락, 레바논 자살폭탄테러, 파리 테러 등 보름 새 연이어 발생한 대형 테러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미 당국이 예사롭지 않게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러다가 `제2의 9·11테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 `뉴욕이 다음 타겟이 될 수도 있다`는 등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 정치권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넘게 국제연합국 주도의 IS 공습을 주도해 온 미국이 이번 파리 테러를 계기로 IS에 대한 공습 내지 지상 작전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는 자칫 IS의 더욱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보복 테러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IS가 직접 공격이 어려울 경우 미국내 자생적 테러리스트, 즉`외로운 늑대`(론 울프)나 위장 난민을 활용해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미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일단 뉴욕과 워싱턴 DC, LA 등 대도시의 주요 건물은 물론이고 `소프트 타겟`(soft target), 즉 민간인들이 많이 모이는 경기장 등 테러의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킨 상태다. <본보 11월16일자 A1면>
연방수사국(FBI)은 이와 별개로 외로운 늑대 추적 및 검거 작전을강화하고 나섰다. A1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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