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범들은 누구
▶ 이슬람 무장조직 IS·지하디스트 소행 추정 “올랑드 대통령의 중동 강경정책 연관”분석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차량을 사이에 두고 대치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
프랑스가 다시 최악의 테러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극악무도한 이번 테러를 저지른 테러범들이 누구인지, 왜 파리를 공격했는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테러를 일으킨 세력과 정확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파리 시내 6~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자살폭탄 테러와 총기난사, 인질극이 조직적으로 벌어졌다는 점에서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또는 지하디즘(‘성전’이란 의미)을 신봉하는 세력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건 직후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투사) 연계 트위터 계정이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칼리프(caliph)는 원래 ‘계승자’ ‘대리자’라는 뜻이지만, 통상적으로 이슬람 세계의 최고 권위자를 지칭한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타는 파리’(Paris in fir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관련 글을 올렸다. 한 IS 지지자는 ‘칼리프 국가가 프랑스를 공격했다’ ‘십자군이 프랑스를 불바다로 만들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파리 연쇄테러 발생 직후 파리 시내 전역에서 경찰들이 중무장한 상태로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연합>
한편 프랑스는 지난 1월 파리 한복판에서 시사만평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난입한 무장 괴한 2명이 총기를 난사해 언론이 12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지 약 10개월 만에 또 다시 발생한 대규모 테러에 프랑스 사회는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프랑스가 잇달아 초대형 테러의 타겟이 되고 있는 것은 최근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강경한 대중동 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테러로 올랑드 정부의 대테러 정책 및 대시리아 공습작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에 나서고 있는 나라이다. 프랑스 공군 전투기는 이라크에서 이미 1,300여차례 출격해 271차례 공습작전을 펼쳐 459개 목표물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의 공습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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