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 클립스 한인끼리 대결도 시선
최초 한인 프리홀더탄생도 지켜볼 만
3일 미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본선거에서 뉴저지 한인 12명이 주하원의원과 프리홀더, 타운의원, 교육위원 등 각자의 선거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 뉴저지에서 한꺼번에 12명에 달하는 후보가 출마하기는 처음으로, 당선 역시 ‘최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뉴저지 최초 한인 주하원의원 탄생하나=뉴저지에는 아일랜드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빈 오툴(공화) 주상원의원이 유일한 한국계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그의 뒤를 잇는 한인 정치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뉴저지주하원 27선거구(에섹스와 모리스 카운티)에 출사표를 던진 임원규(공화) 후보가 오툴 의원의 뒤를 이을 한인 주하원의원이 될지 주목된다. 2명의 주하원의원을 뽑는 27선거구는 현재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가 각각 2명씩 출마했다.
임 후보는 민주당 현역의원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단 500표 차이로 패배했던 점과 임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와의 격차가 매우 좁혀진 3위를 차지한 점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양 박 대결, 어떤 박이 승리할까=잉글우드 클립스타운은 뉴저지 전체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두 한인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타운의회 의석을 놓고 두 한인 후보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현재 가능한 경우의 수는 양박 중 한 명만이 의회에 입성하게 되는 두 가지 경우와 두 명 모두 입성하는 경우, 또 둘 다 낙선하는 경우 등 총 네 가지다. 물론 두 명 모두 낙선하는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한인 표가 분산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게 양당의 ‘우울한’ 분석이다.
■최초 한인 프리홀더로 이름을 올리나=남부 뉴저지 캠든 카운티에는 ‘프리홀더’ 후보에 한인 수잔 신 앵글로 체리힐 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만약 당선된다면 뉴저지를 통틀어 최초의 한인 프리홀더이자 캠든 카운티의 첫 아시안 여성 프리홀더의 영예도 안게 된다. 프리홀더는 일종의 카운티 의회로, 각종 법안 통과와 예산심의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캠든카운티 프리홀더는 모두 7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4석이 올해를 끝으로 공석이 돼 신 후보가 민주당 위원회로부터 출격 명령을 받았다.
■4선 고지 성공할까=뉴저지 대표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의 이종철 부시장은 시의원직 4선에 도전한다. 현재 팰팍에서 시의원직 4선에 성공한 인물은 제이슨 김 전 부시장이 유일했다.
하지만 김 전 부시장은 4선 임기 시작과 함께 사퇴를 해 현재는 타운 의회를 떠난 상황. 이 때문에 이 후보가 4선에 성공할 경우, 그는 4선의 관록으로 팰팍 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현재 당선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평가되는 후보는 클로스터 타운의회에 도전 중인 제니 정 후보. 정 후보가 출마한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당선자는 커녕 후보조차 내질 못했다.
그만큼 공화당이 강한 지역.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가 당선이 가져올 의미는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공화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의회에 민주당 여성 의원의 ‘새로운 견제’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포트리의 마가렛 안(공화) 후보는 반대로 민주당이 ‘꽉 잡고’ 있는 의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녀 역시 기존 민주당 의원들의 ‘견제’ 역할을 선거운동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는 상황이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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