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 당국이 나집 라작(사진)말레이시아 총리가 연루된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업 1MDB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 회사의 자문사인 골드만삭스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법무부가 1MDB의 자금 세탁과 부패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골드만삭스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수사는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아직 골드만삭스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외에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사법 당국도 수사를 진행하고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자사의 고위험금융상품에 투자했다 10억달러가 넘는 손해를 본 리비아 국부펀드 리비아투자청(LIA)으로부터 소송을 당했으며, LIA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와 연방 법무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1MDB는 2009년 나집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 개발 사업을 벌이려고 설립한 회사로, 나집 총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에서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의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통해 나집 총리계좌에 26억링깃(약 6억2,200만달러)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다 수십억 달러 자금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나집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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