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년간 보험료 연 5%씩 올라
▶ 가족 전체 커버 땐 연 5,000달러 들어

지난 10년간 미국 내 건강보험료가 평균 5%씩 상승하며 근로자들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한 보험사 주최로 열린 오바마케어 세미나 모습.
해를 거듭할수록 인상되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근로자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보험료 인상폭이 임금상승률을 크게 앞지르는 현실 때문에 일부 근로자들은 보험가입을 취소하고 보험료로 내던 돈을 생활비로 돌리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최근 발표한 ‘건강혜택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10동안 근로자들의 건강보험료는 연평균 5%씩 인상돼 현재 근로자 본인만 커버되는 플랜의 경우 연평균 보험료는 1,071달러, 가족 전체가 커버되는 플랜의 경우 연평균 보험료는 4,955달러 수준이다. 고용주 부담은 근로자만 커버되는 플랜이 6,251달러, 근로자 및 가족 모두 커버되는 플랜은 1만7,545달러나 된다. 그나마 1999년부터 2005년까지 6년 동안 연간 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10년간 인상률보다 2배 이상 높은 11%에 달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건강보험이 있는 근로자의 81%는 ‘디덕터블’(deductible) 적용을 받는 플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덕터블이란 보험회사가 의료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전 보험 가입자가 내야 하는 비용이다.
예를 들면 디덕터블이 500달러라고 가정할 때 만약 응급실에 가게 돼 총비용이 2,000달러가 나왔으면 본인이 500달러를 지불하고 나머지 1,500달러는 보험회사가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디덕터블이 낮으면 월 보험료가 비싸고 디덕터블이 높으면 보험료는 저렴한 편이다. 2015년 현재 근로자만 커버되는 건강플랜의 연평균 디덕터블은 1,318달러로 조사됐다. 종업원이 3~199명인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연평균 디덕터블은 1,836달러에 달했다.
반면에 최소 2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 평균 디덕터블은 1,105달러에 불과해 회사 규모가 클수록 양질의 건강플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후 평균 디덕터블은 67%나 인상됐지만 같은 기간 임금상승률은 10%에 불과했다. 현재 미국 내 고용주의 57%는 직원들에게 건강보험 플랜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회사는 98%가 보험 혜택을 준다. 그러나 직원이 3~9명의 스몰 비즈니스인 경우 건강보험 제공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높은 디덕터블을 요구하는 보험플랜은 몸이 튼튼해서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는 젊은층과 의료비를 지불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에게적합한 플랜”이라며 “보험플랜을 선택하기 전에 디덕터블로 처리되는 의료 서비스와 환자 본인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급해야 하는 한도액이 얼마인지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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