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 건물주 설문
▶ 임금 인상률의 3배
미국 내 아파트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렌트비가 전국적으로 약 8%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세입자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아파트 정보관련 사이트 ‘렌트 닷컴’(Rent.com)이 미 전역의 아파트 건물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지난 1년동안 렌트비를 올렸으며 68%는 2016년에도 렌트비가 평균 8% 정도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입자들 입장에서 이는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렌트비 인상률이 임금 인상률을 3배 이상 앞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물주의 55%는 건물 내 빈 유닛을 채우기 위해 렌트비를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46%는 계속되는 렌트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공실률은 오히려 줄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4~6월) 현재 미 전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6.8%를 기록, 20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치솟는 렌트비로 인해 월수입의 5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미국인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세입자 1,180만명은 소득의 절반가량이 렌트비로 빠져나가며 오는 2025년에는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미국인이 1,3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5년 전인 2000년에는 소득의 절반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미국인 수가 지금보다 300만명이 적었다.
미국에서 가장 아파트 렌트비가 높은 도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이다. 지난 1년간 샌프란시스코의 렌트비는 14% 올라 1베드룸이 평균 3,530달러에 달하며 뉴욕은 1베드룸이 5% 인상된 평균 3,160달러이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1년간 아파트와 주택을 포함, 렌트비 상승률은 12.3%에 달해 LA시와 주변지역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한인타운 내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2,561달러, 미드시티 지역은 2,938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한인 비즈니스 밀집지역인 미드윌셔의 렌트비 상승률은 무려 30%에 달해 LA 시내 도심지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타운과 미드윌셔 외에 알링턴하이츠(26%), 베벌리글렌(23.2%), 할리웃힐스(22.5%), 로워헌팅턴(21.2%), 미드시티(16.3%) 등의 렌트비 상승률이 높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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