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새 4배 늘어 미 금리인상에 취약
▶ FRB에 신중 당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려를 표했다.
IMF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신흥국가들의 비금융 업종 기업 부채가 지난해 18조달러로, 지난 2004년 약 4조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이나 석유·개스 등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부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흥국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은 2004년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기업들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신흥국 기업 부채 중 채권의 비중이 지난 2004년 9%에서 2014년 17%로 거의 두 배로 뛰었다.
중국과 터키의 부채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칠레와 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 남미 국가에서도 기업 부채가 많이 늘었다.
IMF는 기업의 부채 증가는 일반적으로 고성장의 바탕이지만, 과거 신흥국 금융위기가 급속한 부채 증가 뒤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최근 나타난 부채 증가 동향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시장 기업 도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흥국들은 대비를 해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재무제표가 튼튼하지 않은 기업들이 대출이나 채권 발행을 늘린데 따라 미 금리 인상에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미 금리 인상이 의도치 않게 채권시장 유동성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실행하라고 권고했다.
IMF는 FRB를 포함한 각 국가 중앙은행이 시장 전반의 유동성 흐름에 유의하고, 시장 소통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금은 풍부해 보이는 유동성이 갑자기 사라지고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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