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명의 작품 ‘조상들의 정원’ 시리즈.
■ 현혜명 통산 37번째 작품전
화가 현혜명씨가 토머스 폴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9월17일부터 작품전을 갖는다.
개인전만 통산 37번째, 이 갤러리에서는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여는 작품전이다.
남가주 화단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열심히 작업하는 작가 현혜명은 섬세하게 끊임없이 진화하는 그의 작품을 주류 화단에서 쉬지 않고 발표하며 호평받고 있는, 오랫동안 전성기를 누리는 흔치 않은 작가의 한 사람이다.
이번 초대전에서 현씨는 ‘조상들의 정원’(Ancestral Gardens)이란 제목으로 다시 자연을 찬미한다. 이 시리즈는 오래 전 청계천에서 구입했던 고서를 뜯어 캔버스에 붙이고 그 위에 그린 그림들로, 2006년 시작한 작업이 계속되어 왔다.
늘 자연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그는 새롭게 찾아오는 계절, 매일 아침 새롭게 만나는 꽃과 나무, 웅장한 산과 드넓은 바다에서 매번 신비와 경이감을 경험하고, 그 기쁨과 놀라움을 화폭에 투영한다. 또한 미국에서 살아온 한국인으로서 두 문화의 상반된 배경이 긴장과 조화를 이룬데서 오는 그만의 특별한 감성이 관람자를 사로잡는다.
수채화로부터 시작해 맑고 투명한 작업이 영혼의 정화를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들은 ‘체리 블러섬’ 시리즈를 비롯해 흑백작업 ‘하도’ 시리즈, ‘여정’ 시리즈를 거쳐 ‘숲’과 ‘내 마음속의 정원’(Garden in Me)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관되게 노래해 왔다.
현혜명씨는 서울대 미대와 펜실베니아 아카데미 오브 파인아츠를 졸업하고 하트포드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50년 작가생활에서 개인전만 35회를 가졌으며 수많은 그룹전 참여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후 5~9시30분.
Thomas Paul Fine Art 8687 Melrose Ave. #B275 West Hollywood, CA 90069.
(323)525-0444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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