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오페라 시즌 개막작 ‘잔니 스키키’ 10월3일 샌타모니카 피어 생중계
▶ 작년 첫 시도 ‘오페라 앳더 비치’… 온라인 무료 예약 등 티켓 필요
지난해 9월 샌타모니카 피어를 가득 채운 ‘오페라 앳더 비치’의 관객들이 ‘라 트라비아타’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LA Times>
우디 앨런이 감독하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연하는 오페라 ‘잔니 스키키’를 해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LA 오페라(총감독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는 9월12일부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올리는 창립 30주년 시즌 개막공연(8월17일자 본보 문화면)의 마지막 공연을 10월3일 오후 7시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야외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오페라 앳더 비치’(Opera at the Beach)라는 이름으로 시즌 오프닝 공연 ‘라 트라비아타’를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선사했던 LA 오페라는 원래 이 프로그램을 2년에 한 번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의 뜨거웠던 호응과 이번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올해 다시 마련하게 됐다.
이번 개막공연은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Pagliacci)가 연달아 무대에 오르는 더블 빌 스테이지로, 두 작품은 LA 오페라의 30년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 명 프로덕션들이다. ‘잔니 스키키’에서 주역을 맡는 도밍고는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오케스트라 피트로 내려와 ‘팔리아치’를 지휘한다.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는 9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공연실황을 샌타모니카 피어에 세워진 대형 LED 스크린으로 송출한다.
도밍고 총감독은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이 프로그램을 지원한 실라 쿠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해질녘 바닷가에서 오페라의 백미인 ‘라 트라비아타’를 감상할 수 있었던 지난해의 멋진 경험을 재연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 앳더 비치’의 티켓은 현재 온라인 예약(www.laopera.org/OperaAtTheBeach)이 가능하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박스 오피스(135 N. Grand Ave. LA, CA 90012)에서 직접 가서 구할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도 남는 티켓을 배포하지만 라인이 엄청나게 길므로 미리 구해 놓는 편이 좋다. 한 사람 당 티켓은 8장으로 제한되며 온라인 예약에 한해 티켓 1장 당 1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좌석은 따로 없으므로 각자 준비해야 하며, 5시부터 피어를 개방하므로 일찍 가서 자리를 잡고 피크닉을 해도 좋겠다. 현장에는 여러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테라스도 설치되는데 미리 티켓을 구입할 경우 20달러(현장에서는 30달러)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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