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오른쪽)와 스와튼(AP)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데이(28·호주)가 캐디인 콜린 스와튼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16일 위스콘신주 콜러에서 끝난 제97회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는 그동안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세 차례 하는 등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숙원을 풀었다.
특히 그는 12살에 아버지와 사별하고 2013년에는 태풍 피해로 필리핀에 살던 외할머니, 외삼촌 등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또 올해 6월 US오픈에서는 2라운드 경기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등 경기 외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은 선수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데이의 캐디가 선수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놨으며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게 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데이와 캐디인 스와튼의 인연을 소개했다.
데이의 아버지가 암으로 숨졌을 때 데이의 나이는 12살이었는데 이때부터 스와튼은 데이와 함께하며 그가 엇나가지 않도록 도와줬다는 것이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수천 개의 골프공을 때리며 잊으려 하던 데이의 옆에 있어주고 주니어 선수 시절 호주 퀸즐랜드의 힐 인터내셔널 아카데미에서는 코치 역할도 했던 사람이 바로 스와튼이었다.
15년 넘게 데이와 함께 한 스와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8번 홀을 마친 뒤 데이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엉엉 울었다"며 "매우 멋진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와튼을 언급하며 "내가 만 13세도 되기 전부터 함께 해온 분"이라며 "12살 때부터 술 마시고 싸움질이나 하던 내가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메이저 우승자가 되도록 해주신 분"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다른 종목을 통틀어서도 이런 코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세상의 모든 것이고 나는 정말 죽도록 그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스와튼은 "오늘 18번 홀에서 우승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데이는 더욱 훌륭한 선수로 커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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