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헨더슨, 포틀랜드 크래식 우승…2위와 8타차
브룩 헨더슨이 16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열린 캠비아 포트랜드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7번홀에서 버디펏에 앞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한국 또는 한인 여자 골프의 LPGA 우승 행진이 이번주에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의 우승컵은 캐나다 출신의 17세 신데렐라 브룩 헨더슨의 품에 안겼다. 핸더슨은 대회 불과 3일 앞둔 지난 17일 LPGA 2부 리그겸 LPGA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시메트라 투어’ (구 퓨처 투어)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기대주다.
헨더슨은 1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치며 종합 21언더파로 267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헨더슨은 리디아 고(15세), 렉시 톰슨(16세)에 이어 18세 이전에 LPGA 우승을 차지한 세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헨더슨이 기록한 21언터파는 2위인 한국의 장하나, 폰아농 펫람(태국), 캔디 쿵(대만)을 8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수잔 페터슨이 기록은 20언더파였다.
헨더슨은 이날 모간 프레슬과 나란히 챔피언 조에서 티셧을 했으나 무려 5타차로 앞서 있어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었다.
헨더슨이 1∼4라운드 동안 적어낸보기는 단 3개에 불과하다.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버디만 각각 6개, 7개를 잡았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이날 4라운드 13번홀(파3)에서 두번째 보기가 나왔고, 이미 우승이 확정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헨더슨은 올 시즌 9개의 LPGA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상위 5위 안에 들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5위를 올랐다.
지난 4월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 모건 프레슬에게 밀려 아쉽게 3위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하키 선수였던 헨더슨은 15세인 2013년에 캐나다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US여자오픈컷을 통과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여자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어린 나이에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쌓았다.
1997년 9월 10일생으로 다음 달 18번째 생일을 맞는 헨더슨은 이번 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 투어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
헨더슨은 그동안 만 18세 나이 제한에 걸려 LPGA 회원 자격을 얻지 못하고 비회원으로 대회에 출전해왔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순위를 전날 공동 5위에서 세 계단 끌어올렸지만, 데뷔 첫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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