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언론 논란에 “미국선수였다면 안 그랬을 것” 불만 노출
▶ “다음 목표는 에비앙 우승보다 명예의 전당 입회”
박인비는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자신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 맞다며 다음 목표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가 최근 미 언론에서 제기한 그랜드슬램 논란(본보 4일자 B1면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제주도에 온 박인비는 6일(현지시간) 대회장인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 논란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면서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2일 스코틀랜드 턴버리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LPGA투어의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메이저를 석권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주관기구인 LPGA투어가 이를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고 밝혔음에도 미골프채널과 AP통신 등 일부언론들은 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가 5개인 상태에서 4개 대회 우승만으론그랜드슬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생겼다. 즉 지난 2013년 대회부터 메이저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그랜드슬램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내가 투어를 시작했을때는 메이저 대회가 4개였는데 2013년 에비앙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되면서 5개가 됐다”면서 “나도 5개 다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인지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4개 우승한 모든 레전드급 선수들은 다시 에비앙에서 우승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4개 대회 우승이었다면 지금도 4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난 에비앙에서 2012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장소도 같고 상금도 차이 없다”면서 “에비앙 대회에 가면 챔피언 대우를 받고, 트로피도 있다. 현존 메이저 대회의 트로피가 다 제 집에 있다. 제 마음 속으로는 제 메이저 트로피 중에 에비앙 트로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가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미국은 오히려 에비앙을 예전에 우승했으니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이야기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해 다소 격앙된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인비는 계속해서 “9월 에비앙대회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겠지만 내 최대 목표는 그게 아니다”라면서 “아직까지 명예의 전당을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가장 큰 목표는 세계 명예의 전당과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골프를 치면서 내 이름이 골프 치는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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