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아들 ‘부모가 따지 못한 금메달 희망’
안병훈(AP)
안병훈(24)이 1년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안병훈은 5일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년이 무척 기다려진다"며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꼭 출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안재형, 자오즈민의 아들인 그는 부모가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의 꿈도 부풀렸다.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메달이 부모님이 따내지 못한 금메달이 된다면 더욱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안재형은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자오즈민은 여자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 개막하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부모님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다고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한국과 중국 선수가 교제하는 것은 큰 이슈가 됐다고 한다"고 당시 한국과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부모의 ‘연애사’를 소개했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그때 두 분의 만남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아마 올림픽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올림픽이라는 대회가 있었기에 안재형, 자오즈민의 만남이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안병훈은 서울올림픽 개막 3주년인 1991년 9월17일에 태어났다.
올해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아직 부모님의 올림픽 메달을 직접 본 적은 없다"며 "몇 차례 보여달라고 얘기했는데 ‘그 메달은 지금 집에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열리는 골프는 60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정한다.
2016년 7월14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15명은 자동 출전권을 얻게 되지만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16위부터는 역시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해지는데 16위 이후로는 국가당 최대 2명까지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순위로는 세계 랭킹 58위 안병훈은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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