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을 현대적 공연예술로 재해석한 소리 퍼포먼스가 8월7일 오후 7시30분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 아리홀에서 열린다.
‘천도’(Cheondo: The Way of Heaven)란 제목의 이 작품은 한국문화원의 ‘아리 프로젝트’ 공모작 9번째 무대로, 프로젝트 그룹 ‘소리움직임’(기획 김소옥)의 실험적 공연예술이다.
‘소리움직임’(Sound Movement)은 캘아츠(Cal Arts)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종합예술공연 제작을 위해 결성한 단체로, 음악과 극예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스라엘, 중국, 한국 등 여러 배경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돼있다.
‘천도’는 이 단체가 만든 첫 작품으로, 진도씻김굿과 넋건지기굿의 예술적인 면을 의식적 공연예술로 재해석하여 ‘망자의 극락왕생과 남겨진 이들의 평안을 위한 의식적 예술극’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한국의 전통예술을 문화와 종교를 초월한 보편적 인간의 삶과 죽음의 화해로 표현한 공연이며, 굿의 형태로 전승되어 온 우리의 예술성을 미니멀리즘에 비추어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내세관에의 인간적 접근에 충실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기획자 김소옥씨에 의하면 이 작품은 굿의 형식을 빌려서 한국 전통의 소리를 유니버설한 현대의 소리로 재창조한 의식적 극예술이다. 공연무대에는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작곡가이며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오데야 니니(Odeya Nini)가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주요 역할을 하고, 김소옥과 페이 웡(Peiyi Wong 무대디자인)이 무당과 조수 혹은 망자의 영혼이 되어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비디오 아티스트 김소연도 공연 제작에 참여한다.
김소옥은 한국과 미국 할리웃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와 디지털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캘아츠 실험 애니메이션 석사과정을 통해 실험 애니메이션, 설치미술, 공연예술 분야에서 작업하고 있다. 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현대적 접근을 통해 추상적이고 실험적인 성격의 공연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 공연의 관람은 무료이며 미리 예약해야 한다.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93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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