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비판적인 TV 해설자를 폭행해 해임된 멕시코의 미겔 에레라 감독.
멕시코를 북중미 골드컵 축구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미겔 에레라(47·멕시코) 감독이 공항에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한 TV 해설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전격 해임됐다.
멕시코 축구협회는 28일 “에레라 감독은 우리 협회의 페어플레이와 상호존중 정신을 지키지 못했다”며 “우리의 가치와 원칙은 성적보다 우선한다”고 에레라 감독을 물러나게 한 배경을 설명했다. 후임 감독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사건은 27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전날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북중미 골드컵 결승전에서 자메이카를 3-1로 꺾고 우승한 멕시코 대표팀이 귀국길에 오른 날이었다. 에레라 감독은 평소 멕시코 대표팀과 자신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해온 아즈테카 TV 해설자 크리스티안 마르티놀리를 만나자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으로 마르티놀리의 목 부위를 때리고 공격했고 함께 있었던 또 다른 해설자이자 전 멕시코 대표출신 루이스가르시아가 그를 떼어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레라 감독은 2013년 10월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해 멕시코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려놨고 이번 골드컵에서 멕시코에게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안겨줬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전한 뒤 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이 연장됐으나 필드 밖에서 순간적으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멕시코 대표팀 감독으로 18승11무7패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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