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허리통증으로 모든 풀스윙 샷 한 팔로…
▶ 백규정은 단독 2위
허리통증에 시달리는 장하나가 2번홀에서 한 팔로 티샷을 하고 있다.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2R]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이틀째 경기에서 루키 장하나(23)가 허리통증으로 한 팔로만 스윙을 하면서도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켰다. 또 그녀의 2타 뒤에는 또 다른 루키 백규정이 단독 2위를 달려 LPGA 한인 낭자군의 시즌 11승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17일 오하이오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장하나는 허리통증으로 인해 모든 풀스윙 샷을 한 팔로 하면서도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역시 이날 67타를 친 2위 백규정(7언더파 135타)에 2타차 리드를 잡고 반환점을 돌아 생애 첫 LPGA투어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홀컵에서 볼을 꺼낼 때도 쭈그리고 앉아야할 만큼 허리에 통증을 느낀 장하나는 퍼팅을 제외한 모든 풀스윙을 두 손으로 시작했다가 팔로우 스루 단계에선 한 손을 놓아 사실상 ‘외팔스윙’을 했음에도 불구,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를 완성해냈다. 장타자임에도 외팔스윙으로 인해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43야드에 불과했으나 13개 페어웨이 중 10개와 18개 그린 중 14개에 볼을 떨어뜨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장하나는 경기 후 “몸을 약간 아프지만 스윙은 아주 좋았다. 어제부터 한 팔로만 스윙하고 있는데 임팩트때 (몸에) 통증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아이언샷이 너무 잘 되고 있다.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을 정도로 게임이 쉬었다”면서 “지금 자신감은 100%”라고 밝혔다. 올해 LPGA투어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즌 첫 8개대회에서 4차례나 탑10에 입상하는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다음 6개 대회에선 탑10 입상이 없는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투어 첫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하나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자격을 따낸 뒤 올해 루키로 투어에 합류한 백규정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장하나를 2타차로 추격했다. 이어 1타뒤에서 펑샨샨(중국)과 새라 캠프(호주) 등이 공동 3위로 이들을 쫓고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대회장에 번개가 치며 2라운드가 중단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2위 리디아 고는 나란히 14개홀을 마친 가운데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0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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