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영 4연속 줄버디 단독선두, 루이스·오야마 3타 앞서
▶ US여자오픈 2R, 박인비 5타차 공동 5위
양희영이 15번홀에서 4연속 홀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제70회 US여자오픈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양희영(25)이 4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3타차 단독선두로 36홀 반환점을 돌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본격 뛰어들었다.
10일 펜실베이니아 랭캐스터의 랭캐스터컨트리클럽(파70·6,28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양희영은 후반 11번홀부터 15번까지 4연속 홀에서 줄버디를 뽑아내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시호 오야마(일본, 이상 4언더파 136타)에 3타차로 앞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양희영이 메이저대회에서 36홀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1라운드 공동 선두인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3언더파 137타로 단독 4위를 달렸다.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이날 전반 5번과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후반들어 11번홀부터 4연속 줄버디를 엮어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선두주자로 뛰어올랐다.
이날 그린적중률이 83%에 달하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고 드라이버도 두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놓칠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인 양희영은 경기 후 “어제와 오늘 모두 샷이 매우 잘 됐다. 러프가 깊은 이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스윙이 좋아 볼이 아주 잘 맞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양희영은 US여자오픈에서 지난 2012년 준우승을 포함, 지난 5년간 4차례나 탑10에 입상하는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에 이 대회에서 한인낭자군의 연승행진을 5년째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세계랭킹 3위인 루이스는 이날 첫 17홀에서 4타를 줄이며 양희영을 2타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일본의 오야마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오야마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양희영과 같은 66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선두권으로 뛰어들었다.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도 역시 선두권을 지켰다. 이날 오전 1라운드 잔여경기를 마친 결과 2언더파 68타, 공동 6위를 달린 박인비는 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 버디 2, 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선두 양희영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전인지와 제인 박도 노장 카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는 라운드 막판인 14,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이틀합계 이븐파 140타로 김세영, 유소연, 이미향 등과 함께 선두에 7타차 공동 12위로 올라서며 타이틀 방어의 한가닥 희망을 살려냈다.
하지만 양희영과 함께 1타차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4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20위까지 밀렸다. 또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도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적어내며 2오타를 잃어 이틀합계 2오버파 142타, 공동 32위에 머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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