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 캐디 푸스코, US여자오픈서 쫓겨나
▶ 홀 위치 담긴 USGA 서류 촬영하다 붙잡혀
지난달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를 마친 뒤 18번홀 그린에서 포즈를 취한 김세영과 캐디 폴 푸스코.
올해 LPGA투어에서 벌써 2승을 거둔 루키 김세영(22)이 9일 펜실베이니아 랭캐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제70회 US여자오픈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자신의 전속 캐디를 잃는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김세영의 캐디 폴 푸스코는 7일 대회장인 랭캐스터 컨트리클럽에 위치한 USGA(미골프협회) 사무실에 들어가 이번 주 US여자오픈의 홀컵 위치가 담긴 코스셋업 관련 내부서류를 셀폰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USGA 직원에 적발됐다. 그는 곧바로 코스 밖으로 쫓겨났으며 이번 대회에 캐디로 나서는 것이 금지됐다. USGA는 대회에서 홀컵위치를 라운드마다 경기 당일 아침에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때부터 김세영의 캐디로 활동하기 시작한 푸스코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이뤄진 골프위크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대회가 끝난 뒤에 코멘트를 하겠다고만 밝혔다. 올 시즌 2차전인 퓨어 실크-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상금순위에서도 112만1,643달러로 박인비(142만2,500달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올 시즌 15개 대회에 나서 8차례 탑10에 입상, 세계랭킹도 10위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다. 김세영은 또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푸스코는 김세영과 팀을 이루기 전엔 비제이 싱의 캐디로 오랜 시간 PGA투어에서 뛴 경력을 갖고 있고 LPGA투어에선 최나연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세영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몹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세영은 전에 박세리의 캐디를 했던 스티브 셸러드를 급하게 구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으나 이번 돌발 사건으로 인해 대회 준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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