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크마 60~70년대 작품전
▶ ‘LA의 드로잉’전 함께 눈길
‘LA의 드로잉’전에는 1960~70년대 작가 50여명의 다양한 드로잉이 소개된다.
테크니컬 패턴이 트레이드마크인 에드 모세스는 평생 수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LA카운티 미술관의 BCAM 2층에서 1960~70년대 LA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보여주는 2개의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에드 모세스의 드로잉’(Ed Moses: Drawings from the 1960s and 70s)과 ‘LA의 드로잉’(The 1960s and 70s).
5월10일 개막돼 오는 8월2일까지 계속되는 두 전시는 전시장이 연결돼 있어 한꺼번에 돌아보면 시너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획전이다.
에드 모세스(89)는 지난 40여년간 LA에서 활동해온 대표적인 컨템포러리 작가의 한 사람으로, 지금도 베니스의 스튜디오에서 왕성하게 작업 중인 원로화가다. 그는 롱비치에서 태어나 UCLA에서 공부했으며 1958년 페러스 갤러리에서 첫 추상회화전을 연 이후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항상 새로운 작업세계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과 표현을 개발해온 작가로 화단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초기에 추상표현주의에 가까운 작업을 했으나 이후 재료와 기법에서 많은 혁신을 시도하면서 그래픽에 기초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개발했다.
그는 평생 많은 드로잉을 남겼기 때문에 초기시절인 1960~70년대 드로잉을 보는 것은 에드 모세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시절에 그는 회화에서 사용하지 않는 스텐실이나 카본 페이퍼, 격자무늬, 자, 스냅라인 같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회화와 드로잉의 경계를 허무는 대담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다.
이 드로잉 전에는 몬드리안과 말레비치, 멕시코산 식탁보, 나바호 담요 등에서 영감을 얻은 반복적인 패턴과 마크로 채워진 그의 작품 90여점을 볼 수 있다. 에드 모세스는 이 중 절반 정도를 라크마에 기증하기로 했다.
‘LA의 드로잉’전은 에드 모세스의 드로잉과 연계하여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작가 50여명의 다양한 드로잉 작품 8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미술작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드로잉은 작가의 아이디어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그 진화의 과정을 읽을 수 있는 원천으로서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
이 전시회에서는 흑연, 잉크, 파스텔, 콜라주 등의 전통적인 재료뿐 아니라 복사하고, 칼로 찢고, 잉크와 사진 현상액을 섞는 등의 실험적인 기법으로 제작된 팝아트 시대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59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857-6000, lacma.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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