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 기성용, 아스날 손짓에 행복한 고민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기성용은 리버풀에 이어 아스날의 영입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완지에 남을까. 아니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는 아스날로 옮길까.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중 한 팀인 아스날이 그를 이적후보로 삼고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8일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날이 스완지의 미드필더 기성용에게 접근했다”고 전했고 데일리 메일도 이날 “중원 보강이 필요한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기성용 영입에 나설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이미 기성용이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뛰던 지난 2012년한 차례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고 기성용이 지난 시즌 스완지에서 최고의시즌을 보냈기에 아스날의 관심이 단순한 추측성 보도는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33경기에 출장, 주로 홀딩 미드필더역할을 담당하면서도 무려 8골을 뽑아내 프리미어리그 사상 아시아선수최다골 기록을 수립하며 맹활약했다. 이미 여러 지표들은 기성용이 이미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렸음을 보여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근 선수 랭킹인‘ 플레이어 퍼포먼스 인덱스’를 발표했는데 기성용은 32위에 올랐고 전체 미드필더 가운데서는 18위다. 빼어난 볼 키핑 능력과 정확한 롱패스 능력, 경기를 읽는 시야를 갖춘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무시할 수 없는 득점력까지 선보이며 누구나 탐내는 미드필더가됐다.
따라서 소위 ‘빅 클럽’들의 영입후보 대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미 시즌 중간부터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엔 아스날이 가세한 것이다. 물론 아스날의 관심은 아직까진 검토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완지시티 지역지인 사우스웨일스 이브닝포스트는 29일 “기성용의이적 가능성을 두고 아스날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스완지시티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스완지는 ‘장사’를 잘하기로 유명한 구단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스완지는 지난 시즌 중간에 팀의 주포인 윌프리드 보니를 맨체스터 시티에 3,000만파운드(4,590만달러)에 팔았다. 가격만 맞는다면 기성용 역시 팔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성용의 의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스완지시티에서의 안정적인 발전을 택할지, 혹은 선수층이 두터운 아스날에서 모험을 선택할지의 문제다. 스완지서라면 지금처럼 계속 팀의 주축선수로 꾸준한 출장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다음 시즌에도 유럽무대에서 뛰 기회가 없고 아스날로 이적한다면 당장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주전경쟁이 한층 험난할 것이 분명하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 회장은 “아스날 이적과 관련해 아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성용이는 팀을 선택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뛸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라고 밝혀 일단은 스완지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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