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네이마르 2골… 바르셀로나, 합계 5-3으로 결승 안착
▶ 바이에른 뮌헨, 3-2 재역전승으로 최소 자존심 지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뽑아낸 네이마르(오른쪽)가 어시스트를 해준 루이스 수아레스(9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두 번째 골도 합작했다.
‘미러클 컴백’은 없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매직 트리오를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초반 기세를 꺾고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 선착했다.
1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차전 3-0 리드를 안고 출발한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바이에른 뮌헨에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내주고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5분과 29분 잇따라 리오넬-메시-루이스 수아레스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의 골로 2-1로 경기를 뒤집고 이후엔 여유있게 순항했다.
이 경기는 후반에 두 골을 만회한 바이에른 뮌헨이 3-2로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1차전 0-3 패배의 핸디캡을 극복하기엔 3골이나 모자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두 경기 합계 5-3으로 뮌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 승자를 기다리게 됐다.
지난 5일 유벤투스 원정에서 1-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지는 홈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 경기 승자와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대망의 결승전은 6월6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슈타디온에서 펼쳐진다.
원정 1차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팽팽히 맞서다 메시에게 연속 두 골과 어시스트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0-3으로 무너졌던 뮌헨은 이날 대 역전 드라마를 꿈꾸며 초반부터 총공세로 나섰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다니 알베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반 라키티치의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막아내 첫 위기를 넘긴 뮌헨은 2분 뒤인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디 베나티아의 헤딩골이 터지며 한 골을 만회, 홈팬들을 열광시키며 기적같은 컴백 드라마의 불씨를 살려낸 듯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엔 ‘MSN라인’으로 불리는 수퍼스타 매직 트리오가 있었다. 전반 15분 뮌헨 진영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순간적으로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간 수아레스를 겨냥해 절묘한 타이밍의 스루패스를 찔러넣었고 수아레스는 골키퍼 노이어가 뛰쳐나오자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간 네이마르에게 패스를 내줘 가볍게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는 이 골로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도 리드를 잡았고 뮌헨은 최소한 4골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에 몰리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이어 전반 29분 또 다시 메시에서 수아레스를 거쳐 온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역전골을 뽑아내면서 뮌헨의 컴백 꿈은 사실상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었다.
이미 전세는 기울었지만 안방에서 독일 전차군단의 자존심을 지켜내려는 뮌헨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8분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의 헤딩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40분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에 손에 맞고 튀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으나 바르셀로나의 독일인 골키퍼 마크-안드레 데르 스테헨이 필사적으로 다이빙하며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기 직전에 걷어냈다.
합계 5-1로 앞선 것은 물론 원정골에도 앞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아레스를 뺐고 이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라키티치도 교체하는 등 여유있게 경기를 마쳤고 뮌헨은 후반 14분 레반도프스키, 29분 토마스 뮬러가 한 골씩을 만회, 이 경기에서 3-2로 재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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