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9회 매스터스, 8언더파 64타 맹위로 3타차 단독 선두
▶ 맥킬로이(-1) 18위-우즈(+1) 41위
18번홀에서 20피트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이날 9번째 버디를 잡은 조단 스피스가 환호하고 있다.
세계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인 제79회 매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PGA투어의 떠오르는 ‘영건’ 스타 조단 스피스(21)가 8언더파 64타의 눈부신 맹타를 휘두르며 4명의 공동 2위 그룹(67타)에 3타차 리드를 잡아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9일 조지아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스피스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64타를 적어냈다.
찰리 호프만과 어니 엘스(남아공), 저스틴 로즈(영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4명이 스피스에 3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러셀 헨리와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또 1타 뒤에서 공동 6위를 달렸다.
이날 스피스의 라운드는 정말 눈부셨다. 첫 14홀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는데 레이저빔같이 예리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상당수 홀에서 거의 탭인 거리의 버디퍼트 기회를 잡았을 정도였다.
2, 4, 8, 9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 전반에 4타를 줄인 스피스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챙겨 3연속 줄버디를 완성한 뒤 12번홀에서 6피트, 13번홀(파5)에서 2피트, 14번홀에서 2피트짜리 버디펏으로 또 다른 3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맹렬하게 진격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코스에서 가장 쉬운 홀이었던 15번홀(파5)에서 아쉬운 ‘옥에 티’ 보기를 범해 코스 레코드와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63타)을 놓치고 말았다. 티샷은 페어웨이 한복판에 완벽하게 떨어졌으나 세컨샷이 길어 그린을 넘어갔고 컴백 칩샷을 짧아 이글도 가능했던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험난한 18번홀에서 20피트짜리 버디퍼트를 살려내며 환상적인 라운드를 완성시켰다.
스피스는 경기 후 “여기서 8언더는 전혀 불만일 수 없는 스코어”라면서 “오늘은 존(Zone)에 있었다.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더 낮은 스코어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스피스는 만 21세8개월로 로리 맥킬로이가 지난 2011년 수립한 매스터스 사상 최연소 1라운드 선두기록(21세11개월)을 깨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 우승하더라도 타이거 우즈가 1997년에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만 21세3개월)을 넘어설 수는 없다.
한편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맥킬로이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스피스에 7타차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또 9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41위에 올라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한인선수로는 생애 첫 메스터스에 출전한 노승열이 버디 4,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필 미켈슨, 케빈 스트릴맨, 더스틴 잔슨, 빌리 호셸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오르는 호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우승자인 제임스 한이 1오버파 73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41위에 자리잡았고 케빈 나와 배상문(이상 2오버파 74타)가 공동 54위를 달렸으나 지난해 US아마추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양건은 13오버파 85타로 무너졌다. 첫날 양건보다 나쁜 스코어는 올해를 끝으로 매스터스 무대에서 퇴장할 예정인 노장 벤 크렌셔(91타) 뿐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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