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콘신 68대63 제치고 5번째 타이틀
▶ 막판 뒤집기 성공 전국 최강자리 호령
듀크 선수들이 6일 NCAA 결승에서 우승하고 5번째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듀크가 미국 대학 농구 NCAA 내셔널 챔피언십 결승에서 위스콘신을 누르고 우승했다.
듀크는 6일 밤 CBS TV로 미 전국에 생중계된 위스콘신과의 내셔널 챔피언십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파란의 위스콘신을 잠재우고 전국 최강의 자리에 등극했다. 스코어는 68대63.
듀크는 이로서 5번째 내셔널 챔피언에 오르며 농구 명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듀크는 지난 4일 준결승에서 대학 농구 파죽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1순위로 꼽혔던 캔사스를 누르고 7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위스콘신을 맞아 한때 9점차까지 끌려가는 힘겨운 경기를 벌였으나 막판 저력을 되살려 내면서 힘겨운 역전승을 일궈냈다.
반면 위스콘신은 후반전 초반 골밑과 외곽슛을 잇달아 터뜨리며 경기 종료 10여분까지 듀크를 몰아붙이며 대망의 챔피언을 향한 순풍에 돛을 다는 듯 했으나 경기 막판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듀크의 다양한 공격에 말려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두팀는 결승전답게 젊은 대학생들의 힘과 패기를 앞세워 보기 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
양팀은 전반전을 31대31 동점으로 마쳤다. 결승전에서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친 경기는 1988년 캔사스와 오클라호마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창과 방패가 잇달아 번득이는 멋진 한판 승부의 절묘한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음을 보여주는 점수였다.
이어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위스콘신은 올시즌 내셔널 최고의 선수로 뽑힌 장신 포워드 프랭크 캐민스키의 외곽과 골밑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듀크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위스콘신은 후반 13분을 남겨 놓고 48대39 9포인트차 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타임아웃으로 잠시 숨을 돌리고 나선 듀크의 무서운 맹추격으로 한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접전이 시작됐다. 전반까지 잠잠했던 듀크의 그레이슨 앨런과 타이러스 존스의 3점슛과 골밑슛이 터지면서 캐민스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의 위스콘신을 꽁꽁 묶어 버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양팀은 쫓고 쫓기는 경기에 돌입했다. 경기 종료 6분58초 남겨놓고 54대54 동점이 됐고 5분25초에는 듀크의 역전이 시작됐다. 6분여 만에 듀크가 위스콘신을 따라 잡은 것이다. 듀크는 경기 종반 7분 동안 14대9로 앞서며 팀의 5번째 내셔널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이날 양팀은 광란의 3월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듯 16번의 리드를 주고받았고 5번 동점을 만들 정도로 긴장과 압박이 계속되는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듀크의 승리에는 스타 플레이어 자흐릴 오카포가 필요 없었다. 오카포가 후반 4반칙에 빠지면서 제역할을 해내지 못하자 1년생 가드 존스와 알렌이 39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년생들이 팀을 이끌었다.
이에반해 위스콘신은 경기 종반들어 캐민스키의 플레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듀크의 강력한 디펜스에 막혀 제대로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캐민스키는 이날 21포인트를 득점 하면서 분투했으나 팀의 승리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듀크 코치 마이크 지제우스키는 감독으로서 5번째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하며 1948~1975년 UCLA 코치를 맡으면서 10번의 타이틀을 견인했던 존 우든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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