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A 인스퍼레이션 오늘 개막
▶ 지난해까지 나비스코 챔피언십…박세리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리디아 고·박인비 등 에이스급 총출동, 한인 선수 수 최소 37명
KIA 클래식에서 4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앨리슨 리는 대형스타 재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프로앰 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에게 환하게 인사하는 박인비. 박인비는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이 가능하다.
메이저에서 연승행진 재개해 볼까.
LPGA투어에서 시즌 첫 6개 대회를 휩쓴 뒤 지난 주말 KIA 클래식에서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37)에게 우승을 내주면서 시즌 전승행진을 마감한 LPGA 한인낭자군이 이번 주말 남가주에서 벌어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행진 재시동을 향해 도전장을 낸다.
LPGA투어는 2일부터 나흘간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6,769야드)에서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우승상금 37만5,000달러) 대회로 시즌 첫 메이저를 치른다. 이름이 매우 생소해 새로 생긴 대회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지난해까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바로 그 대회다.
타이틀 스폰서가 크래프트 나비스코사에서 전일본항공(ANA- All Nippon Airways)으로 바뀌면서 대회 명칭이 변경됐을 뿐 종전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지난 1983년부터 LPGA투어 메이저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한인 선수들은 2004년 박지은이 처음 우승한 이후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등 지금까지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013년에 메이저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나머지 메이저 가운데 가장 한인선수들의 우승을 적게 허락한 대회다. 참고로 한인선수들은 LPGA 챔피언십에서 5회(박세리 3회, 박인비 2회), US여자오픈 8회(박세리, 김주연, 박인비 2회,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미셸 위), 브리티시여자오픈 4회(박세리, 장정, 신지애 2회) 우승했고 지난해 김효주가 새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금까지 2개 이상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메이저 5승씩을 올린 박세리와 박인비 두 명이며 여기에 브리티시오픈에서만 2회 우승한 신지애를 보태면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한인선수는 3명뿐이다. 이 가운데 한인낭자군의 ‘맏언니’ 박세리는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몰아친 한인선수들의 초강세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서도 한인선수들의 우승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출전선수 112명 가운데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의 수가 최소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시즌 첫 6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치켜든 최나연, 김세영, 리디아 고, 양희영, 박인비, 김효주가 모두 출전하고 KIA 클래식에서 첫 사흘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아깝게 역전패를 당한 이미림과 4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루키 앨리슨 리,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맏언니 박세리까지 최근 상승세를 보여 우승후보로 꼽을만한 선수들도 너무 많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박인비의 1위 다툼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리디아 고의 성적에 따라 1위 자리 탈환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미국 무대에서 이름 석자를 알린 절호의 기회다. 전인지(21)와 허윤경(25)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전인지는 3월 10일자 세계랭킹 기준 30위 이내, 허윤경은 2014 KLPGA 상금 랭킹 2위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인선수들의 우승도전을 2주 연속으로 저지시킬 후보로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KIA 클래식 우승으로 재기를 알린 크리스티 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렉시 탐슨 등이 첫 손 꼽히고 있고 최근 들어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 세계 1위 청야니(대만), 아나 노르드퀴비스트(스웨덴),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단은 중량감에선 한인낭자군에 밀리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