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이 8일 캐딜락 챔피언십 경기 마지막 라운드 7번홀에서 러프에 들어간 공을 쳐내고 있다.
더스틴 존슨이 3일 내내 선두를 달리던 J.B 홈스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존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블루 도랄의 몬스터 TPC(파72·7,52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대회에서 5점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5일 첫날 경기에서 무려 10언더파로 기세를 올리며 줄곳 선두를 질주했던 홈스는 그러나 이날 샷난조로 맥없이 무너져 2위로 처졌다.
존스는 9일 마지막날 경기서 전반 무결점 샷을 구사하며 3언더파 69타를 처 총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이날 존슨의 우승은 홈스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라운드까지 5타차로 앞서던 홈스가 이날 무려 4오버파로 무너져 내리면서 존슨에게 행운의 승리를 안겨다 줬다.
또 전반 한때 맹타를 휘두르며 챔피언 자리를 넘봤던 매스터스 챔피언인 버바 왓슨은 7번홀 까지 4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한때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후반 3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1언더파, 총7언더파 281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승으로 존슨은 PGA 투어 9승째를 챙기면서 세계 랭킹 6위로 올라섰다.
존슨은 본인의 말대로 개인적 문제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지난 6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공백기간을 가졌으나 다시 필드로 복귀한지 5주만에 올린 개가여서 더욱 갚진 우승으로 남겨졌다.
일각에서는 금지 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 돌았지만 존슨은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뒤 올해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투어에 복귀했다.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가 제임스 한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존슨은 투어 복귀 5개 대회 만에 마침내 통산 아홉 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홈스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홈스가 3타를 잃고 무너지면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존슨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정말 잘하고 있었다. 나를 더욱 앞서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음을 믿었다. 그것을 위해 정말 열심히 했고 그것이 지금 나타난 것으로 생각하며 정말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존슨은 전날 홀인원한 파3짜리 4번 홀에서도 홀컵에서 불과 1인치 떨어진 곳에 공을 안착시키며 탭인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의 예감을 밝혔다. 이어 파5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좋은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