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클럽들고 페블비치 프로앰 우승 화제
▶ 퍼터-드라이버 현 트레이드인 가치 34달러
브랜트 스네데커는 10년 전부터 발견한 퍼트를 아직도 쓰고 있다.
15일 막을 내린 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랜트 스네데커의 골프클럽이 화제가 됐다. 그가 9년 된 퍼터와 5년 된 드라이버, 4년 묵은 아이언 세트 등 ‘낡은’ 장비를 들고 나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16일 골프채널닷컴에 따르면 스네데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클럽들은 최소 4년 이상 된 것들로 요즘 기준으로 보면 거의 ‘골동품’ 수준이다.
브리지스톤 J40 아이언은 낡을만큼 낡았고 오디시 화이트핫 XG 로지 퍼터 역시 마찬가지다. 스네데커는 10년전인 지난 2005년 웹닷컴 투어시절이 퍼터를 발견한 뒤 계속 이를 쓰고있다. 많은 투어선수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퍼터를 바꾸는 것과는 대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난 장비를 바꾸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변수를 최소화시키는 게 좋다. 그렇게되면 잘 안 풀릴 때 클럽이 아니라 내가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궁금한 결정은 그가 2010 테일러메이드 버너 수퍼패스트 드라이버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 기준으로 볼 때 그는 이 결정으로 드라이버 거리에서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는 셈이다.(그의 드라이버 평균거리는 289.9야드로 투어순위 113위다.) 이에 대해 스네데커는 “난 코스코스를 압도할 만한 장타자가 아니다”면서 “따라서 지금 내가 치는 드라이버보다 또 똑바로 가는 드라이버를 찾기 전에는 지금 드라이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정확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현재 스네데커가 사용하는 드라이버와 퍼터의 트레이드인 가치를 산정한 결과 34달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네데커는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런 클럽이 더 있다면 그 가격에 더 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서툰 목수가 연장 탓 한다’는데 분명 스네데커는 서툰 목수는 아닌 모양이다.
■ 스네데커 사용 클럽
드라이버
- TaylorMade Burner
SuperFast (9.5도)
3번 우드
- Ping G25 (15도)
17도 하이브리드- Ping Anser
4-9 아이언
- Bridgestone J40 Cavity Back
52도 웨지- Bridgestone J15
56도 웨지- Bridgestone J15
60도 웨지- Titleist Vokey TVD K-Grind
퍼터- Odyssey White Hot XG Rossie
볼- Bridgestone B330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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