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스에 24-20 역전승… 패커스와 NFC 결승티켓 놓고 격돌
▶ 팬서스, 콜츠는 안방서 무난 낙승... 레이븐스만 적지서 스틸러스 격파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라운드를 힘겹게 통과했다.
4일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N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카우보이스는 라이온스에 3쿼터 종반까지 7-20으로 끌려가다 내리 17점을 뽑아내 24-2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년만의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낸 카우보이스는 오는 11일 그린베이 패커스와 NFC 결승 티켓을 놓고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격돌하게 됐다. 카우보이스가 램보필드에서 원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 것은 지난 1967년 전설적인 ‘아이스보울’ 이후 거의 반세기만에 처음이다.
이날 카우보이스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선 압박감 때문인지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첫 공격에서3번 만에 공격권을 넘겨줬고 라이온스는 곧바로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가 와이드리시버 골든 테이트에 5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7-0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라이온스는 1쿼터 중반 7분여에 걸친 99야드롱 드라이브를 이어간 끝에 USC출신 러닝백 레지 부시의 18야드 런으로 이날 두 번째 터치다운을 뽑아내 리드를 14-0으로 벌렸다.
카우보이스는 2쿼터 1분37초를 남기고 쿼터백 토니 로모의 미디엄 패스를 받은 테렌스 윌리엄스가 라이온스 디펜스 사이를 꿰뚫고 76야드를 돌진, 터치다운을 뽑아내 마침내 반격의 포문을 열었으나 라이온스는 전반 종료직전 필드골로 응수, 전반을 17-7로 앞선 채 마쳤다.
라이온스는 3쿼터 중반 또 하나의 필드골로 리드를 20-7로 벌렸으나 이것이 이날 마지막 득점이었고 13점차는 적지에서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내기엔 충분하지 못한 리드였다. 카우보이스는 3쿼터 막판 드마코머리의 1야드 런으로 20-14로 따라붙었고 4쿼터 초반 51야드 필드골로 3점차(20-17)까지 쫓아간 뒤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로모가 윌리엄스에게 8야드 TD패스를 연결, 마침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라이온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스태포드가 색을 당하며 볼을 펌블, 패배가 확정됐고 이로써 1991년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플레이오프 연패행진이 8게임째로 늘어났다.
한편 전날 벌어진 NFC의 또 다른 와일드카드 게임에선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27-16으로 제압하고 NFC 준결승에 올라 오는 10일탑시드 시애틀 시혹스와 NFC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탑2 쿼터백을 부상으로 잃은 카디널스는 이날 오펜스가 단 78야드를 전진하는데 그쳐 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소 야드 기록을 세우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AFC에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준결승에 올랐다. 콜츠는 4일 벌어진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홈경기에서 쿼터백 앤드루 럭이 376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활약속에 26-10으로 승리, 오는 11일 덴버 브롱코스와 AFC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레이븐스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적지에서 30-15로 제압하고 주말 4경기 가운데 원정팀으로는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며 오는 10일 AFC 탐시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만날 권리를 얻었다. 레이븐스 쿼터백 조 플라코는 259야드 패싱으로 터치다운 2개를 뽑아내며 구단 역사상 10번째 플레이오프 원정승을 이끌었는데 플레이오프 원정승 10회는 패커스가 보유한 NFL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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