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가-카탈리나‘하이드팍’1,160만달러 등 주류업체들 최근 대형매물의 90% 사들여
▶ 교통·인구·역동성 두루 갖춰“부르는 게 값”
LA 한인타운 아파트 시장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기존 건물 매매는 물론 신축도 활발하다. 왼쪽부터 1,160만달러에 팔린 하이드팍 아파트, 2,250만달러에 매매된 6가와 맨해턴 플레이스의 12층 아파트, K2LA 아파트 단지.
LA 한인타운 아파트 시장이 부동산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날로 늘면서 매매가 활발해지고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LA 한인타운의 1,000만달러 이상 대형 아파트의 90% 이상을 주류 부동산 투자그룹이 매입하는 상황이고 기존 매물로도 모자라 몇몇 투자그룹은 대형 아파트 건립에 나서고 있다.
■주류 투자그룹, 대형 아파트 싹쓸이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베벌리힐스에 본사를 둔 대형 부동산 투자그룹 ‘SMI 매니지먼트’가 3가와 카탈리나 스트릿에 위치한 ‘하이드팍 아파트’(342-350 S. Catalina St. LA)를 1,160만달러에 매입했다. 1, 2베드룸 유닛 46개로 구성된 유닛 당 매입가는 25만2,000달러에 달한다. 이 아파트의 소유주인 ‘TDA Inc’사는 2002년 510만달러에 매입한 후 12년 만에 두 배가 넘는 가격에 팔았다.
또 지난달에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그룹 ‘라레만 그룹’이 LA 한인타운 등에 위치한 아파트 14개 동을 4,500만달러에 일괄 구입했다. 매입 경쟁이 일면서 셀러가 제시한 리스팅 가격인 4,350만달러를 훨씬 넘는 액수에 팔렸다.
■신규 아파트 건립도 활발
주류 부동산 투자그룹이 LA 한인타운 내 대형 아파트를 싹쓸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부동산 투자그룹 ‘제이미슨 프라퍼티스’(대표 데이빗 이)는 지난 9월 LA 한인타운 아파트 2채(720 S. Normandie Ave.·709 S. Mariposa Ave. LA) 등 101개 아파트 유닛이 있는 2개 동을 1,250만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7월에는 윌셔와 버몬트에 위치한 LA 한인타운 최대의 주상복합단지인 ‘더 버몬트’가 완공되자마자 무려 2억8,300만달러에 팔렸다. 이는 올해 캘리포니아주 부동산 거래로는 최대이며 LA 한인타운 부동산 거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6가와 맨해턴 플레이스에 위치한 12층 아파트도 지난 7월 2,250만달러에 팔렸다.
올해 초에는 ‘필코 인베스트먼트’가 LA 한인타운 5가와 켄모어의 3개 아파트를 88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옥스포드 가든 아파트(951 S. Oxford Ave.)와 윌저 아파트(3198 W. 7th St.)가 각각 1,530만달러와 1,075만달러에 주류 부동산 투자그룹에 매각됐다.
■인구 밀도 높아 투자처로 인기
기존 매물이 딸리면서 대형 부동산 투자그룹들은 LA 한인타운에 대형 아파트를 잇달아 신축하고 있다. 윌셔와 호바트 블러버드의 한 블락 대형 공터(3670 Wilshire Bl.)에는 40층, 377유닛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6가와 베렌도에 위치한 ‘K2LA’ 아파트 단지는 모든 공사와 완료되면 3개 동 477유닛이 들어서게 된다.
제이미슨 프라퍼티스는 윌셔와 웨스트모어랜드의 기존 오피스 건물을 ‘웨스트모어 아파트’로 개조해 현재 임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한인타운에서 추가로 여러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A 한인타운 8가 남쪽 켄모어와 카탈리나 사이의 한 블락 부지에 269개 유닛이 들어서는 27층 고층 아파트 타워, 6가와 버질에는 399개 유닛이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 윌셔와 버질에는 190개 유닛이 들어서는 18층 아파트 타워 건립이 현재 계획돼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LA 한인타운의 경우 ▲지하철 역사가 관통하고 있는 교통의 편리함 ▲한인과 히스패닉 등 기존 인구 층에 유턴하는 한인과 백인 유입 등으로 LA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지역 ▲높은 렌트비와 지속적인 렌트 수요 등으로 LA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파트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대형 아파트의 경우 셀러 마켓인 상황에서 매물이 없어 가격도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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