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미국은행인 UCB와 통합 후유증 줄이기 총력
▶ “인도·중국계 채용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의 텍사스주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이하 UCB) 인수는 한인 은행의 사실상 첫 미국은행 인수라는 점에서 한미은행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한인은행권에서는 구 중앙의 아이비은행 인수, 윌셔의 미래, 새한과 뱅크아시아나 인수, BBCN의 시카고 포스터 은행과 시애틀 PI 은행 인수 등 많은 인수&합병이 있었지만 모두 한인은행 간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UCB 은행의 경우 대다수 직원과 고객이 인도·파키스탄계와 중국, 주류 백인 등 다민족 층이고 한인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강한 한인은행’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한미은행 내부에서는 UCB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안도감보다는 비한인 직원과 고객의 향후 관리 등 통합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해야한다는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실제로 UCB 직원 291명 중 한인은 10% 정도에 불과하며 고객층도 한인고객이 3분의 1만 차지하고 3분의 1은 인도·파키스탄, 20% 중국, 나머지 주류 고객층으로 구성돼 있다.
금종국 한미은행장도 지난 2일 UCB 인수합병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UCB 인수의 진정한 성공 잣대는 다민족 직원과 고객을 한미은행 가족의 일환으로 융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칫 한미은행이 UCB 직원과 고객들에게 오만한 ‘점령군’으로 비쳐질 때 직원과 고객 이탈로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 행장은 타민족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인도·파키스탄과 중국계 등 타민족 직원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한미은행은 UCB 인수에 대비한 간부 다민족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체 직원 425명중 비한인 직원은 손꼽을 정도로 적었던 한미은행은 지난 달 퇴진한 김명희 인사부장(HR)의 후임으로 뱅크오브캘리포니아 출신의 베트남계 여성을 임명했다.
한인은행권에서 부행장(SVP) 급인 인사부장에 비한인이 임명되기는 한미은행이 처음이다. 또 역시 부행장 급인 감사 책임자에도 백인을 최근 임명했다.
금 행장이 취임 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한인 직원 40여명을 정리한 상태에서 UCB 인수로 인한 추가 UCB 직원의 간부 임명과 외국인 직원 급증 가능성 등으로 한미은행 직원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불안감과 동요도 한미은행이 극복해야할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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