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11신청 의류업체 ‘러브컬처’
▶ 법원에 증명서류 등 피해 최소화 나서 의류협회 비상회의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가 개최한 21일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스캇 이 파산법 전문 변호사가 참석자들에게 채무변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뉴저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한인 운영 의류소매업체 ‘러브 컬처’로부터 아직 채무를 변제받지 못한 ‘무담보 채권자’들의 채무변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는 러브 컬처 파산과 관련해 협회사 및 관계자들과 함께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류협회 회원사는 물론이고 원단업계 관계자들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법적 조언을 해줄 변호사도 함께 자리했다.
이윤세 회장은 “무담보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라고 비상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현재 러브 컬처는 챕터11을 통해 파산신청을 한 상태다.
문제는 챕터11을 신청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완전 파산을 의미하는 챕터7로 전환되기 때문에 현재 무담보 채권자들이 채무를 변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한 러브 컬처는 현재 회사 자산상태를 포함해 향후 경영계획 등 대부분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채권자들이 향후 행보와 관련해 어떠한 판단도 내리기에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캇 이 파산법 전문 변호사는 “챕터11을 신청했던 회사의 95%가 챕터7로 파산신청을 변경한다”라며 “이렇게 되면 채무를 변제 받기란 더욱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아직까지 러브 컬처가 파산법원에 제출한 서류가 많지 않아 어떤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현재 취할 수 있는 방안은 본인 업체가 채권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며 향후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러브 컬처의 방만한 경영행태 및 파산신청 과정에서 나타난 비협조적인 자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러브 컬처는 본사는 물론이고 대다수 거래처가 모두 LA를 포함한 미 서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뉴저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는 채무자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참석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대다수의 채권자들이 LA 등 미 서부지역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뉴저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거리가 멀기 때문에 채권자들의 단체대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브 컬처의 이런 모습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매뉴팩처링 업주들은 민사소송은 물론이고 형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을 변호사에게 지속적으로 문의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겉으로는 괜찮은 척 계속 물건을 받아갔다”라며 “그간 납품기일을 맞춰 제때 물건을 공급해 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가능하다면 형사처벌도 받게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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