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업체 등 관심… 의류협-피해업주들 대책위 구성
한인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과 조내창 이사장이 17일 열린 첫 긴급대책회의에서 러브 컬처 파산과 관련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지난 16일 챕터11(파산보호)을 신청한 대형 한인 의류소매 체인인 ‘러브 컬처’(대표 베넷 구·제이 이)가 폐업하지 않고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의류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의류 및 투자펀드 기업들이 러브 컬처 측에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러브 컬처 측도 챕터11을 통해 적자를 내고 있는 매장과 부채를 정리한 후 매각하는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출범한 러브 컬처의 경우 20여개 주에 매장 76개를 운영하는 등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고 지난 2월1일로 끝난 1년 매출이 1억6,24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업체여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러브 컬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수자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류 의류업체와 투자·사모펀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에버21 등 한인 업체들이 러브 컬처를 인수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브 컬처 파산으로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한인 업체들이 최소 100여 개, 미수금 규모도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도 17일 첫 긴급 모임을 갖고 피해규모 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인의류협회는 이날 협회사무실에서 첫 대책회의를 갖고 이사들과 피해 업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윤세 회장은 “일단 한인 업체들의 피해규모와 명단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변호사까지 포함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오는 21일 2차 모임을 갖는 등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피해규모 파악 및 지원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한인 업체는 적게는 100개에서 많게는 300개, 미수금 판매대금 규모도 2,000만달러에서 많게는 5,0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러브 컬처가 뉴저지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자료에 따르면 채권자가 200~999명, 예상되는 자산과 부채는 각각 최대 5,000만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또 러브 컬처의 최대 주주는 베넷 구 대표가 30%, 제이 이 대표가 각각 2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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