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4개월째 연 2.50%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작년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서 14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아직은 금리를 조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민간 소비가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하기는 했지만 경제 전체로 보면 경기는 회복 기조인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쳐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스럽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을 고려할 때 내릴 만한 여건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이미 지난 5월, 당시 경제 전망으로는 기준금리 방향이 “인하로 보기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의 무게를 인상 쪽에 둔 바 있다.
그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추가경정 예산안의 편성 가능성까지 열어놓을 만큼 경기 회복세는 미약하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형성된 상황이어서 인상 결정 역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기간은 지난 2009년 3월∼2010년 6월의 역대 최장 기록(16개월)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다만, 김중수 전 총재가 작년 5월 기준금리 인하 때 “좌회전 신호를 켜고 우회전했다”는 비판을 산 것처럼 추경 편성 등 여건 변화가 진행되면 인하까지 포함해 의외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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