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cm만 위쪽 다쳤다면 평생 휠체어 탔을 것”
▶ 결승에선 친구인 메시, 아르헨 우승 응원할 것
부상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네이마르가 부상 상황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불운한 부상으로 독일과의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 나서지 못한 채 브라질의 충격적인 참패를 지켜봐야 했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훈련장에서 다시 눈물을 쏟았다.
네이마르는 10일 부상 후 처음으로 리우데자네이루 테레조폴리스에 차려진 브라질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4일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척추 골절상을 입어 대회를 마감한 네이마르는 이날 따로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훈련 중인 선수들과 재회했다. 네이마르와 함께 팀 캡틴이자 수비의 핵인 센터백 티아구 실바도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브라질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스코어차로 대패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훈련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전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던 때를 돌아보며 “무서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척추 뼈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당시 경기에서 쓰러진 뒤 주변에 몰려든 동료에게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이 이 수준에 그쳐 축복받았다는 생각도 한다”며 “2㎝만 더 위로 (신경이 있는 곳을) 다쳤다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닥쳤다고 생각하면 용납할 수 없는 시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가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네이마르를 쓰러뜨렸으나 현장에서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고 사후 제재도 하지 않했다. 악성파울 논란과 함께 수니가는 축구 팬들로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갖은 비난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내가 수니가가 아니라서 악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은 어린 아이라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에서 덮치면 당하는 사람은 무방비”라며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쓰러져서 다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12일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 브라질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인 네이마르는 13일 벌어지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선 같은 남미국가이자 자신의 클럽 동료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활약하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메시는 거의 모든 것은 이긴 전설이자 챔피언”이라면서 “동료이자 친구인 메시가 우승하도록 기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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