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인건비·항만파업 위기 등 공조 강화
▶ 3개 단체 공동 세미나·상시 연락망 구축도
10일 의류협회 사무실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이정수 봉제협회 회장(왼쪽부터), 이윤세 의류협회 회장, 클라라 박 원단협회 회장이 불황 타개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한인봉제협회(회장 이정수)·한인원단협회(회장 클라라 박)가 불황극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3개 단체장들은 10일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인건비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LA·롱비치 항만 파업위기, 소규모 업체 난립으로 인한 가격파괴 현상, 강화된 노동법 단속 등으로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3개 단체장들은 상호 정보교환과 불황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3개 업종의 상호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이를 위해 각 업계의 비즈니스 프로세싱 관련 내용을 다루는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업계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노동법과 관련, 주 정부 또는 연방 정부의 노동부 관계자들을 초청, 한인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살펴보고 이들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세미나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참석 단체장들은 이같은 사업을 통해 각 업계의 사정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상시 연락망을 구축, 수시로 자바 한인업소들의 어려움 상황을 점검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윤세 의류협 회장은 “현재 LA 다운타운 의류업계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며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칫하다가는 LA 다운타운 의류업계를 찾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뚝 끊길 정도로 위기에 몰리고 있어 오늘 회의를 개최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수 봉제협회 회장도 “최근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작년에 비해 인건비가 10%가량 더 올랐다”면서 “하지만 매뉴팩처링 업체로부터 들어오는 단가는 변하질 않아 정상적으로 업체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공조의 중요성이 더 커졌음을 지적했다.
클라라 박 원단협회 회장 역시 “환율 변화로 인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단가격은 올라가고 있지만 정작 이곳 현지 매뉴팩처링 업체들이 요구하는 가격은 변하지를 않고 있다”라며 “여기에 원단 프로세싱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보니 무조건적으로 납기일만 준수하라고 강요하는 등 부담이 너무나 증가하고 있다”라며 의류업계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3개 단체장들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조만간 관계기관의 집중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인업소들에 대한 조사기관들의 부정적 시각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