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비해 69% 증가, 갈수록 대형화 추세
미국인들의 TV 구입이 65인치 이상으로 대형화 되고 있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고객이 삼성 78인치 커브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인들의 대형 T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TV 사이즈의 기준도 50인치에서 65인치 이상으로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 TV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TV의 대형화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 그룹에 따르면 2010년 이후 TV 판매가 1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대형 TV 판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0인치 TV 판매는 2012년 14%에서 25%로 늘었다. 올해 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65인치 이상 TV 판매의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올해 4월까지 65인치 이상 TV 판매는 지난해보다 약 69%가 증가한 약 80만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TV의 대형화는 무엇보다 TV 가격 하락과 맞물려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TV 가격은 전체적으로 9~11%가량 하락했다. NPD에 따르면 50인치 TV 가격은 평균 573달러로 2년 사이 약 75달러가 떨어졌다. 때문에 이제 대형 TV는 더 이상 고소득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NPD에 따르면 지난해 60인치 이상의 TV를 구입한 소비자의 61%가 연 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인 가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5%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비록 65인치 이상 TV 판매는 전체 TV 판매 중 약 2%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점점 위축되고 있는 TV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유통업체들 역시 소비자들의 늘어난 수요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올해 100인치 이상의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카고의 가전업체 ‘Abt’는 대형 스크린을 더 많이 보유하기 위해 창고 규모를 30% 늘렸다. 베스트바이는 55인치 이상 TV 섹션을 20% 늘렸다.
월마트 역시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TV 섹션의 반 이상을 50~60인치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80인치 비지오(Vizio) TV를 2,998달러에 판매 중이다. 온라인 판매에도 60인치 이상 TV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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