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사료 부족으로 사육두수 감소 등 원인
소고기 값이 사육두수 감소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이후 무려 74%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타운 내 한 마켓의 정육코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고기 가격이 지난 2009년보다 무려 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속적인 사육두수 감소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내년에는 미국이 소고기 수출국에서 수입국 중 하나로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소고기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는 지난 7년간 이어진 소 사육두수 감소 탓이다.
현재 미국 내 사육두수는 6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송아지 경매가격은 지난 몇 주 전보다 마리당 1,000달러 이상 비싸진 상황. 미국 내 최대 소 사육지역인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가뭄 탓이다.
연방 정부는 2015년에 미국이 소고기 수입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을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23%가량 올랐던 소고기 가격은 올해 12월 7.3%, 파운드당 1.578달러가 더 오를 전망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소에게 먹일 물과 풀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지난 1월 소 사육두수는 8,700만마리로 지난 195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USDA에 따르면 지난 7년 연속 감소세다.
여름철 바비큐 시즌을 맞아 더욱 높아진 소고기 수요가 가격 상승률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내 소매점에서 그라운드비프 가격은 무려 17%가 뛰었다. 지난 5월 USDA가 전망한 5.5~6.5%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재료비 부담이 커지자 대형 식당 체인들도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Chipotle)는 지난 4월 최대 25%까지 메뉴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스테이크 메뉴를 치킨보다 70~80센트가량 프리미엄보다 35센트가량 비싸게 책정할 예정이다.
비록 지난해보다 옥수수 가격이 18% 하락하는 등 사료 값이 서서히 안정세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사육두수 증가와 소고기 가격 회복까지 이어지기에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축 사육장은 500~800파운드 무게의 송아지를 구입해 보통 1,200파운드가 될 때까지 키우는데, 이때까지는 약 22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고기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며 2015년에는 높은 가격으로 인한 소폭의 수요 감소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 및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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