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절반이 소득 30% 렌트·모기지로 지출
▶ 아파트 세입자 더 심각
LA 지역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 아파트 렌트비와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소득 증가는 미비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버드 대학이 26일 발간한 연례 2014 전국 주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LA 주민의 절반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 또는 모기지로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381개 지역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또 LA 지역 주민의 25%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내고 있으며 전국에서 주거비 부담이 높은 10대 지역 중 인랜드 엠파이어와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 등 7개가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돼 있다.
LA에서 아파트를 렌트하는 세입자의 부담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 세입자 10명 중 6명이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부담하고 있어 주택 소유주 10명 중 4명에 비해 훨씬 부담이 높다.
또한 신규 주택신축이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며 신축되는 신규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중·저소득층이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최근 남가주 주택단체들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만 중·저소득층이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가 약 50만개 유닛이나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가주 주민들의 중간 소득의 경우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2015년 이후 11%나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렌트비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거비용이 소득의 30% 이상일 경우 부담이 되기 시작하며 50%에 도달할 경우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민들의 주택 소유율 역시 9년 연속 하락하면서 2013년에는 65.1%까지 내려갔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73.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시안 56.9%, 히스패닉 46.1%, 흑인 43.8% 순으로 집계됐다. 소수계 전체 주택 소유율은 47.4%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 주택 소유율은 65세 이상이 80.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5~64세 76.6%, 45~54세 71.2%, 35~44세 60.6%, 35세 미만이 36.8%로 가장 낮았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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