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항만 트럭운전사 5~6시간씩 허비
▶ 한인업자들 영업차질
LA 항만의 화물처리가 지연되면서 한인 수입업체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LA 항구에 가득 쌓인 화물들.
LA 항만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본보 5월5일자 보도) 이를 피하기 위해 지난 한 달 사이에 LA항에 화물이 집중되는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화물처리 지연으로 이어져 한인 수입업자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LA항 몇 개의 터미널에서는 트럭에 화물이 제때 적재되지 못해 운전기사들이 짐을 기다리며 대여섯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해외로부터 화물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몰려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7월1일자로 종료되는 태평양 해운협회(OMA)와 미 서부 지역 국제항만노조(ILWU) 간의 계약갱신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파업에 대비하고자 각 업체들이 주문을 미리 서두르다보니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인리코 살보 ‘카마이클 인터내셔널 서비스’ 대표는 어패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화물을 내리는 과정이 굉장히 지체되고 있다”라며 “워낙 물량이 많아 옮기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LA항을 통해 각종 물건을 수입해 오는 한인 업주들은 예상치 못한 운송 연기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운송 지체가 모든 터미널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터미널에서만 일어나고 있어 언제 화물이 무사히 통관되는 지도 알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도매상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업주 A씨는 “지난 5월부터 LA 항만에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에 주문을 조금 서둘렀는데 지체가 발생해 답답하다”라며 “영업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조 통관사는 이와 관련해 “예년의 경우 2~3일이면 통관이 완료됐으나 요새는 터미널에 따라 길게는 1주일까지 걸리는 경우가 생겼다”라며 “하지만 정확히 어떤 연유로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지 설명이 없다”고 전했다.
이러다보니 몇 개 선사는 기존에 쓰던 터미널에서 다른 몇 개의 터미널로 바꿔서 제품을 들여오는 경우도 생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고 예측을 하는 것에 불과해 화물 쏠림 현상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항공편을 이용해 화물을 옮기는 수밖에 없다.
한편 전문가들은 노사협상이 마무리되는 오는 7월에야 화물적체 지연현상이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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