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고 스타디움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H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2대4로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실시되는 회복훈련을 앞두고 "알제리와의 경기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빨리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전날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2-4로 완패했다.
그는 "너무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가장 후회되는 경기"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국은 H조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 더욱이 마지막 상대는 H조 최강이자 조 1위인 벨기에다. 일찌감치 16강 진출도 확정했다.
손흥민은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어떤 각오로 들어가야 할지 선수들이 잘 알아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5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속임 동작에 이은 왼발 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첫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 골이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 유일하게 빛난 존재나 다름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16강에 대해 조금이나마 남은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나와 팀원들 모두 정신무장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침통하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무려 4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손흥민은 "분위기를 하루 만에 확 변화시킬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원하지 않았던 결과로 인해 많이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면서도 "빨리 접어두고 새로운 분위기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이 알제리전에서 드러낸 큰 문제점은 또 있다. 바로 위기관리능력이다. 첫 골을 허용한 후,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박지성(33·은퇴)처럼 믿을 만한 리더가 없었다. 주장 구자철(25·마인츠)도, 정신적 지주라고 했던 박주영(29·아스날)도 아니었다.
손흥민은 "어린 팀이고, 월드컵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제리전은)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지나간 일을 계속 이야기하면 끝이 없다.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그라운드에 나가서 알제리전 같은 후회가 남는 경기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이를 감수하고, 모두 이겨내는 것이 선수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처럼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벨기에의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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