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중반 이후 2골…벨기에, 알제리에 2-1 역전승
▶ 한국 속한 H조 첫 경기
후반 25분 파워풀한 헤딩슛으로 벨기에의 동점골을 뽑아낸 마루안 펠라이니가 환호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벨기에가 후반 중반 이후 터진 교체멤버들의 연속골로 알제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벨기에는 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알제리에 선제골을 내주고 줄곧 끌려가다 후반 25분과 35분 마루안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의 연속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따냈다.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다크호스 우승후보로도 평가받는 벨기에는 이날 전반 먼저 선제골을 내준 뒤 알제리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했으나 후반 효과적인 교체카드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하며 무사히 첫 관문을 통과했다.
벨기에가 진정한 우승후보일지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남긴 경기였으나 조 최약체 후보로 꼽혔던 알제리가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임을 입증하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전력상 앞서는 벨기에를 상대로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 기회를 노리는 작전으로 나선 알제리는 전반 사실상 첫역습 기회에서 상대수비 실책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파우지 굴람(23·나폴리)이 벨기에의 왼쪽을 돌파해 올린크로스 과정에서 쇄도해 들어가던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가 박스안쪽에서 얀 페르통언(27·토튼햄)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페굴리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때까지 비교적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던 벨기에는 이후 에덴 아자르(23·첼시)를 중심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좀처럼 알제리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발 빠른 메르텐스를 교체 투입했고 13분엔 최전방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 대신 디보크 오리기(19·릴), 19분엔 펠라이니를 내보내는 등 후반 초반에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쓰는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은 이 작전이 적중했다. 메르텐스의 빠른 측면 돌파와 펠라이니의 고공 폭격이 호흡을 맞추면서 더욱 벨기에의 공격은 위협을 더해갔고 결국 25분 펠라이니의 머리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높이 솟아오르며 머리를 갖다댄 볼이 크로스바 바로 밑을 꿰뚫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10분 뒤 경기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알제리 진영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아자르가 반대쪽 공간으로 내달리는 메르텐스 쪽으로 공간 패스를 내줬고 이를 잡은 메르텐스가 작심한 오른발 대포알 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알제리는 더 이상 반응할 힘이없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