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학·재무 출신 넘치는데 기업선 세일즈·의류 요구
기업이 원하는 직종과 구직자의 전공이 맞지 않아 서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열렸던 취업박람회 모습.
졸업시즌을 맞이하여 대학생들의 구직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이 원하는 직종과 구직자들의 전공이 맞지 않아 서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온라인 한인 취업알선 기관인 ‘잡코리아 USA’(대표 브랜든 이)에 따르면 현재 구직자들의 전공 비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회계학이었으나, 실제로 회계분야에서는 채용이 그다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현재 채용활동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세일즈 분야였으며, 일반 사무직, 의류 및 텍스타일, 회계, 컴퓨터 및 IT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구직자들의 전공 비율은 회계학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재무, 마케팅, 엔지니어링, 컴퓨터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현재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남에 따라 구직자들과 기업 모두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실제로 지난 4월3일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3회 아시안 취업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 가운데 다수는 회계학이나 재무학 등을 전공했으나 당시 기업체에서는 이런 직종에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서로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대다수 회사들이 신입보다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원하는 경향 역시 구직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현재 기업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원자들은 약 3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이들로 신입 직원을 모집하는 곳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생들 역시 경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며 무보수 인턴직 역시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을 앞뒀다는 한 대학생은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스펙’은 각종 어학점수와 공모전 참가 경험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직장 경험을 뜻한다”라며 “취업을 위해 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면 무보수 인턴직도 마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이어 “주위에 1등으로 학교를 졸업한 친구도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1년간 취업에 실패한 사례를 보면서 경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 성공적인 취업활동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브랜드 이 대표는 “대다수 기업들이 직장 경험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가능한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충고했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기업 선호도는 주류 기업, 한국 대기업, 로컬 기업 순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직장 내 처우문제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구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